
파충류 전담 검역 시설이 인천국제공항인근에 들어선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27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3225 야생동물 검역시행장 부지에서 검역시행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야생동물 검역시행장은 외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파충류와 관련 물품 등의 감염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역 시설이다. 지난해 5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파충류 검역 제도가 도입됐다. 도마뱀, 거북, 악어 등 수입 파충류 야생동물의 계류·임상검사·정밀검사 등이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임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야생동물 중 포유류·조류는 농식품부에서, 양서류는 해수부에서 검역 중이다.
야생동물 검역시행장은 대지면적 3만9천482㎡ 규모로 지어진다. 지상 2층 건물의 통합관리동, 야생동물 계류 검역시설(5개동, 각 지상 1층), 차량·인력 소독 시설, 장비·사료 보관 창고, 야생동물 폐사체 보관 창고 등을 갖출 예정이다.
사업비는 265억원으로 올해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지난해 설계 적정성 검토와 시공사·감리사 선정을 마쳤고 본격 건립에 들어간다. 최근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키우고자 하는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관련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측의 설명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