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복 80周 애국지사 알리기
AI·홀로그램 활용, 체험 기회 제공
해외거주 후손 영상 메시지도 소개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경기도가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한다.
도는 27일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를 주제로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선정한 80인은 3·1절부터 8·15 광복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도는 항일 운동에 헌신한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도민들에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
도는 항일 독립운동이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일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애국지사부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까지 세대별로 독립선언문 낭독에 참여하는 게 대표적이다. 최고령 애국지사인 오성규 선생부터 안용갑 선생의 장남 안홍순(88)옹, 김종진 선생의 손자인 김호동(67)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백기환 선생 외증손녀 이정윤(35)씨, 안중근 의사 고손녀 최수아(12)양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도민들이 독립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각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미래 첨단 기술인 AI(인공지능),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권한슬 감독의 독립운동 AI 영화 ‘1919: 시간을 넘어서’도 상영한다.
또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이 국경을 넘어 전세계에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중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영상 메시지 등도 소개한다.
김상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항일 독립운동이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바꾸는 실천이었다는 점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