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 인천 수출기업 간담회
카네비모빌리티 등 11곳 참석
윤진식 회장 “물류 방안 마련”

미·중 ‘관세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중국이 관세 부과 전 자국 수출 물량을 대거 처리하기 위해 선박을 ‘싹쓸이’하면서 인천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전장부품 기업 (주)카네비모빌리티를 방문해 인천 지역 수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고율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카네비모빌리티를 포함해 대주·KC그룹, (주)디에이치라이팅, 엠텍, (주)코코베네 등 11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의 이른바 ‘밀어내기식 수출물량 처리’로 선박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비해 자국 수출 물량을 대거 처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인천항의 대(對)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만8천448TEU(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동기 대비 10.8%나 급증했다. 중국에서 인천항을 거쳐 미국 등지로 가는 화물이 몰리면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미 중국에서 대부분 선복(선박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용량)을 차지한 상태로 들어와 인천 수출 기업들이 제때 물량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선복을 다 확보한 데다 선박도 많지 않아 수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새로운 선박을 구하기 위한 물류비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진식 회장은 “협회 내 물류 전담 부서를 통해 물류 지원 사업 연계 등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최근 통상환경 변화는 기업 단위의 대응 역량을 크게 뛰어넘는 사안으로 민간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호적인 수출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