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초등학생을 중태에 빠트린 인천 서구 빌라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한 빌라에서 화재로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 여아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가슴 아픈 사고가 있었다”며 “아버지는 병원에,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일터에 간 사이 보호받았어야 할 우리 아이가 사회안전망 빈틈 사이로 떨어져 버렸다”고 했다.
인천 서구 심곡동 한 빌라에 살던 A양은 지난달 26일 이 빌라 4층에서 난 화재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긴급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의 아버지는 1년여 전부터 신장 투석을 받는 등 투병 중이었고, 어머니가 일터로 나가 홀로 생계를 책임졌다. (2월28일자 4면 보도)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이 집의 전기·가스요금이 지속적으로 미납되자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A양 부모와 상담을 했지만, 당시 소득 등이 기초생활보장제도 대상이나 차상위계층 기준은 아니라서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 잘 들리지 않아도 누군가를 향해 도와달라 외치고 있었을 것”이라며 “국가 입장에선 작은 사각지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소외된 국민들 지켜내자”고 덧붙였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