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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이 찾아와 사과하는데도 흉기를 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호 판사는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29·남)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22일 인천 연수구 한 공동주택에서 이웃 B(41·여)씨의 집 현관문을 야구방망이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층간소음에 항의하겠다며 B씨 집에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7개월 뒤 갈등을 빚던 B씨가 층간소음 문제를 사과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흉기를 들고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 줄 아냐”며 협박하기도 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피해자가 이사해 재범 우려가 없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