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앞두고 삼성화재전 풀세트 패해
3연속 서브에이스 헌납 ‘경민대 불패’ 끝나

남자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10연승과 함께 2위 등극 기회를 잡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2-25 27-25 21-25 28-26 12-15)으로 패했다.
최근 9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KB손해보험은 연승 행진을 접었다. 또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KB손해보험(승점 60)은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61)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경민대 불패’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KB손해보험은 홈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문제로 폐쇄되자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경민대체육관을 임시 홈 코트로 활용해 왔으며,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의 발목을 잡으며 2연패에서 탈출, 승점 36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를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 24-25에서 박상하와 비예나가 삼성화재의 막심과 파즐리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 들어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삼성화재의 발 빠른 라인업에 뚫렸다. 막심을 대신해 투입된 김우진은 3세트에서 8득점(공격성공률 87.5%)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을 괴롭혔고, KB손해보험은 마지막 세트에 몰렸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17-21에서 블로킹과 비예나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24-24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세 차례 듀스 끝에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KB손해보험은 5세트 중반까지 앞서 나갔지만, 막심에게 3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결국 삼성화재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36점)와 나경복(22점) 쌍포가 위력을 발휘했지만, 김정호(18점)와 김우진(17점), 파즐리와 막심(이상 12점)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한 삼성화재에 밀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