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수출기업 현장 간담회
계약 유동성 방지 제도적 장치 촉구
제조업 성장 강화 정책 개선 요청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화학제품 제조사 ㈜엠에스씨에서 개최한 수출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가 기업들은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간담회에는 중진공·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무역협회 관계자와 엠에스씨, ㈜코릴, ㈜대림글로벌, 재영솔루텍㈜, 강운공업㈜, ㈜하도, 에스앤씨코퍼레이션㈜, 엠텍, ㈜유일로보틱스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 에스앤씨코퍼레이션은 중진공이 운영하는 온라인 수출 지원 플랫폼 ‘고비즈코리아’의 시스템 보완을 건의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플랫폼에서 소비자가 우리 회사 제품을 검색했을 때 노출 빈도 등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이 보강됐으면 한다”며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면 기업 차원에서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필요한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제품 납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상 중소기업은 대기업 수주 계약 시 대금 일부만 받고 제품 제조가 끝나면 나머지 비용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과 같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돈의 흐름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사 대림글로벌 관계자는 “보통 대기업들은 계약금으로 전체 비용 중 20%만 지급한다”며 “계약금 대부분은 운송비 등 물류 비용에 우선 사용되는 만큼,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 간담회 참여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업종 전환에 따른 정책 자금 지원과 제조업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 기관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중진공 기획관리이사는 “인천 기업들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원 가능한 부분은 곧바로 해결하고, 정책·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검토해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