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원정책 놓고 1년째 반발
아주대 “수강 정정기간까지 기대”
인하대 “제적 안내에도 미복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을 놓고 의료계가 1년째 반발을 이어가며 의대 수업이 파행돼 경인지역 의대들이 올해도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2월19일자 2면 보도) 경인지역 의대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4일 아주대학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반수 이상(재학생)이 수강 신청을 하고 그런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정 갈등이 있기 전처럼 정상적으로 재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의대는 이날 개강했다.
이 학교 의과대학 신입생 수업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수업은 정상적으로 시작이 된 상태”라며 “몇 명이 수업에 들어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아주대 측은 의대생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10일)까지 수강 정정 기간”이라며 “수강 정정 기간까지는 돌아오는 학생들이 좀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만 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개강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인하대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재학생 309명 중 298명(96.4%)이 휴학해 11명만 복학했다.
인하대는 지난달 28일 학교 홈페이지에 학사 운영 방안을 안내하며 올해는 집단 휴학 신청을 승인할 수 없고, 휴학 승인 기간이 만료된 학생들은 복학 절차에 따라 수강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 실시한 F학점 성적 삭제, 학사경고 및 유급 면제 등 특례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알렸지만,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인하대 의대 관계자는 “휴학 기간이 만료된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복학 불이행으로 제적처리한다고 안내했었다”며 “그럼에도 재학생 대다수가 학교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형욱·정선아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