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의회 정책토론회서 발제

동인천역 북광장을 인천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현실적인 ‘노숙자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 동구의회는 4일 ‘커먼즈(공공 공간)로서의 동인천역 북광장 개선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공영 개발을 추진 중인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는 과거부터 노숙자들이 주로 머무는 장소다.

동구는 지난 2023년 북광장 일대를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며 개선(2023년 6월 2일자 4면)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불가능해 결국 실패한 정책으로 되돌아갔다.

동인천역 북광장, 주취자 발 못붙인다

동인천역 북광장, 주취자 발 못붙인다

온갖 쓰레기들을 그대로 버리고 가 광장엔 쥐가 꼬이기 시작했고, 화단에 노상방뇨까지 해 악취가 진동하기도 한다. 술에 취한 이들이 행인들에게 시비를 거는 일도 있다.지난해 구정 질문에서 동인천역 북광장의 주취자 문제를 거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동구의회 정의당 김종호 의원은 "주취자들이 싸우거나, 노상방뇨하는 문제 등이 계속 반복되면서 광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인천역 북광장 내 주취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동구가 '민·관·경 합동 TF'를 꾸려 대책을 마련하고, 동인천역 북광장 전체를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대적으로 이 일대를 손보겠다고 1일 밝혔다.싸우거나 노상방뇨 등 문제 발생금주·금연구역 지정 과태료 부과동구, 연말까지 무질서 근절 캠페인김찬진 동구청장이 단장을 맡은 '민·관·경 합동 TF'엔 동구청 담당 부서(교통과, 복지정책과 등) 공무원, 인천 동구의회 정의당 김종호 의원,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인천자치경찰위원회 정책조정담당관, 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이 참여했다.동구는 이날부터 12월까지 평일 오후 3~4시에 지나친 음주, 쓰레기 투기 등 무질서 행위 근절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구청장과 부구청장은 번갈아 가며 지역 주민과 함께 동인천역 북광장 순찰에 나서고 단속을 벌인다. 보건소는 주취자 알코올 중독 상담, 정신건강 전문 상담을 한다. 동구는 평소 음주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진 벤치와 화단 경계석을 철거하고, 경관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동구는 특히 동인천역 북광장 내 음주·흡연 단속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광장 전체를 '금주·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금주·금연구역은 다음 달 1일부터 6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가진 뒤 시행된다. 이를 어길 시
https://www.kyeongin.com/article/1641017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연화 전 서울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팀장은 동인천역 북광장에 있는 노숙자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노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인천시가 나서 동인천역에 지원기관을 설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랜 시간 방치된 동인천역의 만성적 노숙인과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 질환의 고위험 노숙인에 대한 전문적 개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북광장을 150일간 모니터링한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는 현재 iH가 구상하는 북광장 개발 사업의 모습이 ‘광장’보다는 ‘보행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시민들의 쉼터이자 자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김종호(정·만석동, 화수1~2동, 화평동, 송현1~2동) 동구의원은 “북광장의 금주·금연 구역 지정 등의 조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북광장이 모두의 공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