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구단들

개막 2주 앞인데 한 벌만 받아

협회 “예산 집행 지연 탓 차질”

‘곧 시즌 개막인데 유니폼은 한 벌뿐(?)’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리그에서 지원하는 선수 유니폼 지급이 늦어지면서 선수와 팀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4일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2025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오는 19일 안양석수야구장에서 용인드래곤즈-연천미라클의 경기로 시즌이 시작된다.

2019년 창설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프로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고 은퇴하거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프로 진출의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도와 도체육회가 후원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2025시즌에 참가하는 팀은 연천미라클, 가평웨일스, 고양원더스, 포천몬스터, 성남맥파이스, 수원파인이그스, 화성코리요, 용인드래곤즈 등 8팀이다.

이에 도는 올해 도체육진흥기금을 통해 16억4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지원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 벌 지급되던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유니폼이 한 벌만 지급된다고 공지되면서 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팀에 따라 홈·어웨이 유니폼 중 한 벌을 1차로 지급한 뒤 이달 중으로 나머지 유니폼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8천여만원을 투입해 시즌 시작 전 각 팀별로 선수 30명, 코칭스태프 5명의 홈·어웨이 유니폼 총 70벌을 지원하기로 했다.

A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개막 전날에 유니폼이 지급됐는데 당시 유니폼을 실착했을 때 신체 사이즈와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올해는 개막전까지 한 벌만 지급된다고 해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B팀 관계자도 “지원받는 입장에선 감사하지만 지급 일정이 촉박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야구소프트볼협회는 도 예산 집행 절차에 따라 업체 선정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유니폼 지급 일정이 개막 직전으로 지연됐다고 하소연한다.

협회 관계자는 “도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도체육회 이사회 등 예산 집행 절차 전에 입찰을 시작할 수 없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업체 선정 입찰을 공고하면서 이달 10일까지 유니폼을 지급하는 조건을 달아 최대한 지급 시기를 앞당겼다”며 “예산 집행 절차에 따른 문제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유니폼 지급 시기를 앞당기기 어렵지만, 업체 사정에 따라 1차에 두 벌 모두 지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