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통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오히려 책임을 언론에게 돌려 비판받은 양우식(국·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끝내 사과 없이 유감만 재차 표명했다.
양 위원장은 4일 오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 발언이 뜨거운 감자가 돼 많은 언론에 보도됐다”며 “제 발언으로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 취지와 다르게 표현이 다소 과격했다는 점 인정한다. 도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유감을 표하며 혜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이 같은 논란을 만들지 않는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직·간접적으로 언론인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었다”며 “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생산적인 의회 운영과 효율적인 예산 집행뿐 아니라 언론인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도의회 회기 중에 의장 개회사, 양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이 언론사 지면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요구해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