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출범 ‘복수거래소 시대로’

 

애프터마켓 등… 12시간으로 확대

동일종목 주가 KRX와 비슷한 등락

2주차후 종목 800개까지 점차 늘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에서 열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개장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병환 금융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025.3.4 /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빌딩에서 열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개장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병환 금융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025.3.4 /연합뉴스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하면서 70년 만에 열린 복수 거래소 시대를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출범일인 4일은 개장식에 따라 프리마켓은 운영하지 않았으며 메인마켓은 1시간, 대량·바스켓매매시장은 2시간 늦게 개장했다. 5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프리마켓(8:00~8:50)과 메인마켓(9:00~15:20), 애프터마켓(15:40~20:00), 대량·바스켓매매시장(8:00~18:00)이 열린다.

대체 거래소의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12시간으로 거래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에 있다. 출범 첫날 한국거래소(KRX)의 주식거래가 끝난 뒤에도 NXT에서는 8시까지 계속해서 거래가 이뤄졌다.

실제로 NXT에 참여하는 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보니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과 KRX, NXT로 구분돼 있었다. 호가방식을 눌렀을 때 중간가와 스톱지정가도 추가됐다.

NXT에서 거래가 가능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KRX는 전날보다 3천원 오른 6만6천원에 장을 마감한 반면, NXT의 애프터마켓에서는 오후 4시 기준 6만7천원의 시세를 형성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다음날 프리마켓의 시가는 전날 KRX 종가로 시작한다.

동일 종목의 주가는 KRX와 NXT에서 다소 간의 차이를 보였으나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등락했다.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저하된 상황이라 대체거래소의 거래물량이 눈에 띄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양해진 호가방식과 낮아진 수수료 등 서비스의 향상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였다.

NXT는 2주차까지 10개 종목만 거래되며 이후 800개 종목까지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출범 4주차부터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메인마켓·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한다. 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카카오페이증권 등 14개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참여한 뒤 추후 메인마켓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도 보다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자본시장 밸류업과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