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0개 프로야구단의 전력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8일 개막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열리게 되며, 새로운 규정과 규칙도 적용된다.
우선 시범경기는 8일 오후 1시부터 각 구장별로 진행된다. 수원 kt wiz는 LG 트윈스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불러들여 전력을 점검하고, 인천 SSG 랜더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첫 경기를 치른다.
다른 구장에선 직전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부산 원정 경기를 시작하고 두산 베어스는 청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첫 경기를 벌인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성적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 144경기를 앞두고 치러지는 시범경기여서 승패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경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따라서 각 팀의 기존 베스트 멤버는 기량 점검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반면 신인 선수들은 시범경기에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대부분 일본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부터 6일까지 귀국한다. SSG는 5일에, kt는 6일에 귀국해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올해 바뀐 규정도 눈여겨 볼 만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피치클록이다. 경기 시간을 단축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시범 적용했던 피치클록은 올해부터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 투구’를 철저하게 적용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시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의 제재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적용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현장 의견에 따라 조정 적용할 계획이다. ABS는 지난 시즌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으나 올해는 상단과 하단 모두 0.6%씩 하향 조정한다. 따라서 신장 180㎝ 타자를 기준으로 하면 약 1㎝가량 스트라이크 존이 아래로 내려간다. 이외에도 올 시즌 정규시즌부터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로 축소 적용하며 시범경기는 연장전과 더블헤더, 취소 경기 재편성 모두 없다. 비디오 판독은 각 팀 2회씩 신청할 수 있고, 2회 연속 판정 번복 시 1회가 추가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