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B손해보험 막상막하 2위 경쟁

남은 4경기 1승점만 따도 2·3위전 직행

여자부도 4위 그룹과 격차 크게 벌어져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KB손해보험 나경복. /한국배구연맹 제공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KB손해보험 나경복.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4~2025 V리그 6라운드도 중반전으로 돌입한다. 리그 남녀부 14개 팀들은 5일부터 6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앞으로 팀당 4경기씩만 치르면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다.

정규시즌 남녀부 1위는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흥국생명으로 각각 확정됐다. 포스트시즌을 치를 팀들의 윤곽도 거의 드러났다.

남자부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61)과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60)이 정규시즌 막판까지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면 열리는 3·4위 간의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위 KB손해보험과 4위 서울 우리카드(승점 45)의 승점 차는 15다. KB손해보험으로선 승점 1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다. 우리카드가 남은 4경기 중 한 번이라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해도 마찬가지다. 2010~2011시즌에 도입된 남자부 준PO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열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준PO 없이 곧바로 PO로 ‘봄 배구’의 시작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도 2위 대전 정관장(승점 60)과 3위 수원 현대건설(승점 57)의 2위 싸움은 진행형이다. 4위 그룹인 김천 한국도로공사, 화성 IBK기업은행(이상 승점 40)과 3위의 격차가 이미 크기 때문에 준PO 없이 정관장과 현대건설의 PO로 확정됐다. 여자부는 현 7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21~2022시즌부터 준PO를 도입했지만, 이번 시즌까지 한 번도 준PO가 성사되지 않았다.

배구팬들의 시선은 3전2선승제의 PO에서 1·3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이점을 갖는 2위를 어느 팀이 차지할 것인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대한항공은 6일 안산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펼친 뒤 9일 우리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일정이다. KB손해보험은 7일 현대캐피탈과 천안 원정 경기만을 치른다.

여자부의 정관장은 5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6일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두 팀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2·3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