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5일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박영수 병장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2025.3.5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5일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박영수 병장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했다. 2025.3.5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5일 6·25전쟁에 참전해 무공을 세운 고 박영수 병장 유족에게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수훈자인 고 박 병장은 6·25전쟁 당시 육군 11사단 9연대 소총중대 분대장으로 수차례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952년 9월20일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당시 긴박한 전장 상황이어서 실물 훈장과 증서를 전달받지 못하고 1975년 43세로 작고했다.

이번 무공훈장 전수는 국방부와 육군본부에서 추진하는 ‘6·25 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6·25전쟁 당시 급박한 전쟁 상황으로 인해 훈장을 받지 못한 숨은 영웅을 찾아 국가 차원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수식에 참석한 고 박 병장의 아들 박동렬(73)씨는 “늦게라도 국가가 돌아가신 분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것에 대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수식에는 방세환 시장과 광주지역 차종연 보훈단체협의회장, 조흥래 무공수훈자 회장, 박인성 6·25참전유공자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방 시장은 “70년이 지난 오늘 늦게나마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않고 훈장을 전달해 드리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