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추진위원회 출범·도민 공론장 개최

도, 행정구역 개편 혼란 가운데 북부특자도 추진

경기도는 전날 의정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 공론장’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는 전날 의정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 공론장’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등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위해 범도민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도민 공론장을 열었다.

경기도는 전날 의정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 공론장’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동의하는 종교·시민사회·노동·학계 등 도민 174명이 참여한 자발적 도민 기구다.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지역사회 최일선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 촉구 서명 운동·걷기 행진, 타운홀미팅 등 각종 캠페인과 지지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범도민추진위원회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규약 제정, 취지문 채택, 사업계획 결정, 상임공동대표 25명과 고문 6명 등 임원을 선출·위촉했다.

총회에서 선출된 상임공동대표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도는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에 이어 도민 300여명이 참여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도민 공론장’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요 쟁점과 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 발제에서 조장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경과를 설명했고, 이정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추진 쟁점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신동진 가평메니페스토 실천본부 대표는 ‘시민사회에서 바라보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 전문가 발제에서 나온 주요 쟁점과 도민들이 제기한 질의 등을 주제로 소그룹토론이 진행됐고, 타운홀미팅에서는 주요 이슈에 대한 도민 대표자 간 토론 및 전문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공론장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따른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A씨는 “규제 해소 측면에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기북부는 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남양주에 사는 B씨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막연한 기대”라며 “설치된 후에 어떻게 규제를 완화시킬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는 바로 경기도에 사는 경기도민의 뜻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며 “이번 토론이 경기북부의 미래에 대해서 같이 숙의하는 공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