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여주 북내초등학교 운암분교장이 특수학교로 재탄생한다.

여주교육지원청은 북내초 운암분교장이 여주시 최초의 특수학교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올해 하반기에 설계 공모를 통해 특수학교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내년부터는 공사를 시작, 오는 2028년 3월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운암분교장에 들어설 특수학교에서는 장애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스마트팜과 직업 재활 훈련 시설이 운영되며, 장애 유형별 맞춤형 교육과 생활 지원 시설도 함께 제공된다.

또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연계해 실습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 학생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여주시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관내 장애 학생들이 이천시나 양평군에 위치한 학교까지 가야 하는 실정이다. 여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여주 지역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287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363명으로 늘었다. 여주교육지원청은 이같은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학교 설립을 결정했다.

김상성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특수학교 설립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