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라클 앙상블’ 호스트

부평아트센터서 8~9일 공연

장애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축제 ‘제1회 인천 장애문화예술 페스타’(포스터)가 오는 8~9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화예술기업 무카(MUCA)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의 호스트는 발달장애인 예술단 ‘미라클 앙상블’이다.

미라클 앙상블은 축제 첫날인 8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미라클 앙상블 레전더리 클래식’ 공연을 준비했다. 이 공연은 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나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곡가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텔레만, 슈타미츠, 보케리니, 호프마이스터 등 생경한 작곡가들의 실내악 작품과 모차르트, 생상스 등 익숙한 작곡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9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벤킴의 60분 순삭 클래식’ 공연을 개최한다. 무카의 예술감독 벤킴의 지휘로 미라클 앙상블과 경인영아티스트플레이어즈가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곡을 선정해 연주한다. 벤킴의 해설을 덧붙인다. 이 공연에선 미라클 앙상블 단원들이 수석 연주자로 참여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를 선보인다. 미라클 앙상블 단원들은 장애·비장애를 막론하고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1월14일자 14면 보도)이다.

장애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취지의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인천 가천누리 테마공예공방팀의 전시, 울산에서 활동하는 장애예술인팀 뮤직팔레트의 특별 공연이 마련됐다.

권은경 무카 대표는 “올해는 생상스 탄생 190주년”이라며 “미라클 앙상블은 이번에 연주하는 ‘동물의 사육제’를 통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은경 대표는 “첫발을 떼는 이번 축제가 장애예술인의 도전과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연대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장애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응원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