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내일 세계 여성의날 맞아
불안정한 고용환경 현장 찾아 격려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안산·시흥 지역 여성 노동자들에게 빵과 장미를 전달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사회를 지탱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여성 노동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다.
(재)뚜벅이는 여성 노동자 1천여 명에게 장미꽃과 간식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안산지부, 안산여성노동자회,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 등 다양한 노동·시민 단체가 함께한다.
10개 노동·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으며 지역 내 여성 노동자 1천200여 명을 직접 찾아 장미꽃과 빵(호두과자)을 전달하고 있다. 돌봄 노동자, 경력 단절 여성, 청소 노동자, 이동 여성 노동자 등 저임금과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인 이들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빵과 장미 전달은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빵과 장미는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빵)과 참정권·노동권(장미)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비롯됐으며, 여성의 권리와 평등을 상징한다.
행사 이후에는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노동 환경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해 이들의 현실을 알리는 후속 캠페인도 이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지역 내 여성 노동 환경에 대한 조사와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도 계획돼 있다.
최윤미 뚜벅이 상임이사는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며 사회적 보호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가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더욱 주목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