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어포트’와 공동 마케팅

신치토세공항 직항 노선 해결 전략

반도체 장비까지 물동량 추가 목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의 수출 화물 유치에 나섰다.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홋카이도 7개 공항 운영사인 ‘홋카이도에어포트’와 반도체 관련 화물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적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홋카이도에어포트는 ‘라피더스’ 반도체 화물을 인천공항으로 옮겨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과 인텔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일본 최대 반도체 회사다. 이 업체는 현재 삿포로 치토세에 9천200억엔(약 8조2천억원)을 들여 신규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1단계 공장 건립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 설립되는 지역은 삿포로 관문공항 신치토세국제공항과 가까워 화물기로 생산품을 운반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 지방공항인 신치토세공항의 경우 해외 직항로가 적고, 도쿄 나리타국제공항과 이어지는 직항 화물 노선이 없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우선 운송한 뒤 미국 등 타 지역으로 생산품을 보낸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전략이다. 인천공항의 화물 항공편이 나리타공항보다 연간 2만편 이상 많은 것도 반도체 환적 화물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라피더스의 반도체 화물이 인천공항에서 환적되면 공장 가동에 필요한 반도체 장비를 운송하는 물량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공항공사는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 건립 논의가 진행 중이던 2021년 홋카이도에어포트와 화물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화물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라피더스 공장과 관련된 화물이 인천공항에서 환적되면 물동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일본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의 환적 화물도 인천공항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