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지원청, 통합지원협의회 개최

아동후원단체 등 협력해 경제적 지원 결정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검게 그을린 채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5.2.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검게 그을린 채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2025.2.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고(故) 문하은(12)양의 가족을 위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생활비와 치료비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학생맞춤통합지원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양은 지난달 26일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난 불로 중태에 빠졌다가 개학을 하루 앞둔 이달 3일 숨졌다.

“하늘서 수의사 꿈 꼭 이뤄…” 심곡동 화재 피해자 친구·가족들 눈물의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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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문양 어머니, 유족을 지원하고 있는 서구 공무원과 구의원 등이 아침 일찍부터 이곳을 지켰다. 문양은 지난달 26일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난 불로 중태에 빠졌다가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끝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1442

문양 가족을 돕기 위해 개최된 협의회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안내 ▲학생·가정 대상 연계 자원 정리 ▲향후 지원 계획 ▲방학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심곡동 화재 현장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려는 시민이 남긴 메세지가 붙어 있다. 2025.3.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5일 오후 인천시 서구 심곡동 화재 현장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려는 시민이 남긴 메세지가 붙어 있다. 2025.3.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를 통해 서부교육지원청은 아동후원단체인 월드비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서구청 등과 함께 이 가정의 미납금(전기세 등), 생활비, 의료비, 장제비, 아버지 신장 투석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적 문제,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 인력과 기관이 협력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교육부 정책이다. 올해 1월 제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이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 내달엔 지역기관장 협의회 등을 열고 복지사각지대 해소 방안,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학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