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교육지원청, 통합지원협의회 개최
아동후원단체 등 협력해 경제적 지원 결정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고(故) 문하은(12)양의 가족을 위해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가 생활비와 치료비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은 학생맞춤통합지원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양은 지난달 26일 서구 심곡동 빌라 4층에서 난 불로 중태에 빠졌다가 개학을 하루 앞둔 이달 3일 숨졌다.
문양 가족을 돕기 위해 개최된 협의회는 ▲학생맞춤통합지원 안내 ▲학생·가정 대상 연계 자원 정리 ▲향후 지원 계획 ▲방학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서부교육지원청은 아동후원단체인 월드비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 서구청 등과 함께 이 가정의 미납금(전기세 등), 생활비, 의료비, 장제비, 아버지 신장 투석비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적 문제,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 인력과 기관이 협력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교육부 정책이다. 올해 1월 제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이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달 중 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 내달엔 지역기관장 협의회 등을 열고 복지사각지대 해소 방안,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학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