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사이코지만 괜찮아’ 배경… 예사롭지 않은 건축·미술작품도 감상

맘보춤 추는 김동욱 추억하며… ‘Anyang Peak’ 강력 추천

다양한 산책로·연못 어우러진 수변공원서 소소한 데이트

경기도 곳곳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명소가 숨어있다. 특정분야 전문 도서관부터 산책하기 좋은 예술공원과 야외 정원까지. 경기관광공사의 도움으로 포근한 봄날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 해줄 도내 명소 3곳을 추려 소개한다.

의정부 미술도서관. /경기관광공사 제공
의정부 미술도서관. /경기관광공사 제공

■ 책 읽고 전시도 보는 문화공간 ‘의정부 미술도서관’

미술분야 전문 도서관인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외관부터 남다르다. 옥외 주차장 쪽에서 바라보면 납작한 정사각 건물이지만, 출입구 쪽에서 바라보면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인다. 내부 역시 탁 트인 중앙공간과 독특한 가구 배치로 방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서관이 아닌, 북카페를 방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1층 전시실에선 다양한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김수현(문강태 역)과 서예지(고문영 역)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의정부 도서관에서는 주인공들이 그림책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됐다.

안양 예술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안양 예술공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자연과 예술이 하나로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은 자연 속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삼성산 남쪽 자락과 관악산에서 발원한 삼성천 일대에 6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돼있다.

그중에서도 ‘Anyang Peak’와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은 관광 일정에서 빼놓아선 안 될 작품이다. ‘Anyang Peak’는 작품이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삐뚤어진 나선형 통로를 오르면 삼성산 기슭과 안양예술공원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의 촬영지다. 드라마의 주인공 영도(김동욱 분)와 다정(서현진 분)이 저녁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Anyang Peak’에서 촬영됐다. 다정 앞에서 장국영의 맘보춤을 추는 영도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Anyang Peak’ 방문을 추천한다.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 산책과 휴식하기 좋은 수변 공원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은 다양한 산책로와 연못이 어우러진 수변 공원이다. 지지배배 정원, 빛의 정원, 무지개 정원, 이화의 정원 등 각기 다른 테마로 꾸민 네 개의 작은 섬이 데크로 연결됐다. 공원의 이름인 ‘소풍’은 미소(笑)와 바람(風)을 뜻한다.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소풍정원은 가족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소풍정원에서는 드라마 ‘영혼수선공’과 ‘안녕? 나야!’가 촬영됐다. 신하균(이시준 역), 정소민(한우주 역) 주연의 ‘영혼수선공’은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신하균과 정소민은 공원에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