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무대… 김성결 등 독창 참여

인천시립합창단이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웅장한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가 1803년 독일 바이에른의 베네딕트 보이렌 수도원에서 발견된 전체 250개의 작자 미상 필사본 가운데 24곡의 가사를 발췌해 3부작으로 만든 작품이다. 엄격한 수도원에서 발견됐으나, 그 내용은 자유롭고 세속적이어서 사랑과 환희, 방황과 갈망 등 희로애락을 담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칼 오르프는 복잡한 20세기 음악 어법을 피한 가운데, 강렬한 리듬과 간결한 멜로디로 폭발적 에너지와 감정을 이 곡에 불어넣었다. 특히 작품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O Fortuna’(운명의 여신이여)는 드라마·영화·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자주 사용돼 대중에게 친숙하다.
인천시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총 223명의 대규모 출연진을 이끈다. 인천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당진시충남합창단, YYC부평 등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위세를 뽐내며, 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박미자,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유럽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테너 이명현, 풍부한 성량과 강력한 힘을 가진 목소리를 지닌 바리톤 김성결이 독창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시립합창단 제190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대규모 출연진으로 구성돼 화려한 기교와 웅장함이 돋보이는 연주가 될 것”이라며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꼭 한 번 보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