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남은 3경기 ‘승점 4’ 확보하면 확정
여자부 현대건설도 ‘매직넘버 4’ 금주 유력

2024~2025 V리그 정규시즌이 열흘 후인 오는 20일 막을 내린다. 팀당 2~3경기씩 치르면 ‘봄 배구’ 진출 팀들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올 시즌을 마감한다.
남녀부 정규시즌 우승팀은 일찌감치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흥국생명으로 각각 정해졌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팀도 확정되면서 다소 긴장감 떨어진 막바지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개최되는 준플레이오프(준PO) 또한 이번 시즌에는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열리지 않는다.
2위와 3위가 격돌하는 PO(3전2선승제)에서 홈 코트 어드벤티지를 얻는 2위 자리는 남녀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남은 시즌의 볼거리로는 2위 자리에 어떤 팀이 오를지와 개인 성적 정도다.
2위 자리를 놓고 남자부는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63)과 인천 대한항공(승점 61), 여자부는 수원 현대건설(승점 63)과 대전 정관장(승점 60)이 경쟁하고 있다. 2위 자리에 집착하다가 정작 PO에서 자신들의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네 팀은 ‘봄 배구’ 준비에 무게를 두고 시즌을 운영 중이다. 때문에 이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진 치열한 순위 싸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4를 얻으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2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이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승점은 67인 가운데,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다승에서 앞서는 KB손해보험이 2위를 차지한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주 안산 OK저축은행(11일 홈), 서울 우리카드(14일 원정)와 2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13일 홈으로 수원 한국전력을 불러들인다. KB손해보험이 이번 주 2위 싸움을 끝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여자부 2위 자리도 이번 주에 확정될 수 있다. 2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도 ‘4’의 현대건설은 오는 13일 홈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정관장은 14일 홈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펼친다.
현대건설이 승점 3을 얻고, 정관장이 승점 1도 얻지 못하고 패하면 현대건설의 2위가 확정된다.
레오(현대캐피탈)는 V리그 남자부 통산 득점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10일 기준으로 6천619점으로 통산 득점 2위인 레오는 6천623점을 올리고 은퇴한 1위 박철우 해설위원과 격차를 단 4점으로 좁혔다. 레오가 5점을 올리면 남자부 통산 득점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