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소방수로 영입한 카일 러셀(32)이 자신이 몸담았던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비자 문제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의 문제를 마무리한 러셀은 11일부터 대한항공 선수단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러셀은 1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무릎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교체 선수로 러셀을 긴급 수혈했다.
러셀은 2020년 7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국내 배구팬들에 선을 보였으며, 그해 코보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2021~2022시즌엔 대전 삼성화재 소속으로 뛰었다.
러셀은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각각 5차례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했다. 특히 2022년 2월 3일 한국전력전에서는 후위 공격 15개와 서브 에이스 11개, 블로킹 4개를 기록하는 위력을 뽐냈다.
러셀은 올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예열 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치를 플레이오프에서 공격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