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장 보고 후 해양경찰·선장 나서 피해 막아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에서 군 복무 중인 해병대원이 가라앉고 있는 선박을 발견하고, 빠르게 초동 조치를 해 재산 피해를 막았다.
해병대 제6여단 소속 한상민 일병은 지난 3일 오전 9시께 백령도 용기포항 인근 해안 소초에서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정박돼 있던 민간 선박이 침수 중인 것을 발견했다.
한 일병은 이를 소초장에게 즉시 보고했으며 부대 측은 해양경찰과 선박 선장에게 연락해 상황을 전파했다. 소식을 접한 선장은 포구에 있던 크레인으로 선박을 육지로 끌어올려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선장은 ‘국민신문고’에 “조금만 더 늦었으면 선박이 완전히 침몰해 큰 재산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을 올렸다.
한 일병은 “해병대 일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임무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