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회 출석 거부하면 시장 퇴진운동 불사할 것”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왼쪽부터 정은철, 권봉수, 양경애, 신동화, 김성태 의원)이 11일 백경현 구리시장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임시회를 소집하고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것을 확인하고는 사과를 요구했다. 2025.3.10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제공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왼쪽부터 정은철, 권봉수, 양경애, 신동화, 김성태 의원)이 11일 백경현 구리시장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임시회를 소집하고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것을 확인하고는 사과를 요구했다. 2025.3.10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제공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백경현 구리시장의 의회 불출석 사유였던 ‘기 예정된 휴가’에 대해 행선지까지 확인하고, 규탄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백 시장의 사과와 의회 출석을 요구하며, ‘백 시장 퇴진 운동’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민주당 소속의 신동화 의장과 김성태 부의장, 권봉수·양경애·정은철 의원은 11일 오후 “구리시의회 임시회 회기 중에, 일본으로 휴가 간 백경현 구리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구리시의회는 지난 4일 백 시장 등 집행부의 요구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기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346회 임시회를 소집한 상태다. 하지만 백 시장이 ‘기 예정된 휴가’를 이유로 의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에서 백 시장을 향해 성토한 데 이어 이날 백 시장이 해외여행을 떠났음을 확인하고는 더욱 분개했다.

의원들은 “정작 임시회를 소집 요구한 백경현 구리시장은 일본으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이는 시민의 대의기구인 의회에 대한 기만행위일 뿐 아니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심지어 임시회 회기 중에 일본으로 휴가를 떠난 백 시장은 무슨 염치로 제1차 추경 예산을 승인해달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을 외면한 채 임시회 회기 중에 일본으로 휴가를 가버린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의회와 시민 앞에 고개 숙여 공개 사과할 것”과 “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 이전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의회에 즉각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은 위의 두 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민의 대의기구인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백경현 시장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하게 천명한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