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투자 기본기 탄탄

양질의 취업 지원도 힘써

“학생들이 지난 4년간 쏟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참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올해 간호사를 뽑는 국가고시에 응시자 전원이 합격한 서정대학교 간호학과의 윤연서(사진) 학부장은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공개한 올해 간호사 국가고시 전체 합격률은 94%로 지난해(96.7%)보다 2.7%P 하락했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시험에서 두 번째로 낮은 합격률이며 2023년 97.3%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하지만 올해 서정대 간호학과 국가고시 응시자의 합격률은 100%다.

윤 학부장은 “큰 걱정은 없었지만 합격자 발표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다행히 모두 합격한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했다”고 말했다. 간호학과 학생 대부분은 간호사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4년간을 준비하기에 국가고시를 일생일대의 시험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지도교수들은 합격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가슴을 졸인다.

국가고시 전원 합격은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육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관련 교수들은 입을 모은다. 대학 차원에서 간호학과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학부장은 “각종 주요 의료장비를 갖춘 시뮬레이션센터와 풍부한 기자재가 있는 간호실습실만 해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대 간호학과의 국가고시 100% 합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까지 12년 연속 달성한 바 있고, 전국 수석과 차석을 배출하기도 했다. 윤 학부장은 “이런 성과는 대학과 교수, 학생 3박자가 맞아야 가능하다. 최근에는 양질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대형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취업자가 서서히 늘면서 학과 전체가 고무된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간호대학이 증가해 취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가고시 100% 합격이란 결과는 학과의 전망을 더욱 밝게 해준다.

윤 학부장은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간호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대학과 교수, 학생들에게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가고시뿐 아니라 취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교육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