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기 체제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업무 인계·인수작업에 착수한 인천시 공무원 사이에서 새로운 체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최기선 인천시장이 민선과 관선으로 9년여동안을 재임하면서 정책이나 시정 운영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새로운 시장이 부임하면 업무 스타일에서부터 시정운영방침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가 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계층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시 본청 요직을 거치며 인사상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직원들은 향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시 본청 실무자들은 “현재 제시한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선 상당히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안상수 당선자의 정책이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공약 이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며 자칫 시행착오도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안 당선자에게 시의 기본 현황과 당면현안, 계속사업 및 부진사업 현황 등을 보고하는 한편 각종 자료를 수시로 제공해 갭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일부 공직자들은 “많은 시 공무원들이 그동안 무사안일하게 일을 해왔다”며 “새로운 체제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등 일대 쇄신의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안 당선자 취임 이후 새로운 시정운영방안 등을 두고 적지않은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