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선 위원장 필두로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구성
사무국장 신설· 일방적 사무공간 개편·전문성 결여 등 내부 조직 문제 질타
신선교 후보자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통해 창의성 높일 것” 포부 밝혀

오산시의회가 신선교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열띤 후보검증을 벌였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조미선 의원이 위원장, 전예슬 의원은 부위원장으로, 성길용·송진영·전도현 의원을 위원으로 한 인사청문특별회로 구성하고 12일 시의회 제1회의실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오산문화재단 조직 운영 및 사업 전반에 대한 질의들이 날카롭게 오갔다.
전예슬 의원은 문화재단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직 운영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전 의원은 “민선8기 초반 조직 정상화를 명목으로 문화재단 조직을 7개팀에서 4개팀으로 축소, 정원도 51명에서 38명으로 감축하며 본부장 직제도 폐지했다”며 “최근 사무국장 직위를 신설하고 공개채용하는 것은 이러한 효율성과 일관성에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대표이사는 대외적 활동이 많은 편이라고 들었다. 사무국장은 4급 팀장급으로, 현재 문화재단에 중간관리자 격인 국장·본부장급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날 청문회에선 사무국장 직제 신설로 불거진 문화재단 사무공간 재배치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 의원은 “사무국장이 신설되면서 기존 대표이사실을 사무국장실로 변경하고 원래 8명이 일하던 사무공간을 대표이사실로 변경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이 더 좁은 공간으로 옮기게 됐다. (후보자는)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에 부합하는 일이냐”고 입장을 요구했다.

조미선 의원은 경직되고 강압적인 재단 내부 분위기를 질타했다. 조 의원은 “내부적인 공식논의도 없이 사무실 이동이 일어나고 예산이 지출되는 상황도 문제지만, 이 문제가 시의회에 제보된 이후 오히려 재단 내부에서 내부고발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직원의 목소리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나”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 내부고발자를 색출하겠다는 것 자체가 현재 우리 사회 양극화를 보여주는 현상과 같다고 본다.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이사로 취임한다면 이 문제를 우선과제로 삼고 살펴볼 것이며 사무실 공간 역시 직원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꼭 해야 하는 지 여러 사람과 논의하고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독산성 문화제를 비롯해 오산창작예술촌 등 오산의 문화정책에 대한 질의도 오갔다.
전도현 의원은 문화재단의 전문성 결여를 지적하며 대안 모색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전의원은 “오산문화재단의 설립 이유가 지역 축제를 전문적으로 해내기 위해서인데, 재단이 설립된 후에도 나아진 게 없다. 독산성문화제도 산신제 같은 역사적 콘텐츠가 사라졌고 다른 축제들과 똑같아졌다. 기획성, 전문성이 결여돼서 발생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신 후보자는 “문화·공보 관련해 공직생활을 오래했지만 나 역시 전문가라 할 수 없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성 교육을 끊임없이 하며 축제를 위한 TF팀도 구성하겠다. 또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면 창의성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진영 의원은 신 후보자의 공직생활 중 참여했던 ‘이음정책’을 거론하며 다양한 문화정책 활성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송 의원은 “한때 오산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비도시로 지정돼 문화재단에서 굉장히 의지를 가지고 ‘이음’정책을 준비했던 것으로 안다. 좋은 정책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문화도시 지정에 실패하며 사장됐다 이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신 후보자는 “재단에서 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많다.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보다 이음 프로젝트 속에서 좋은 데이터를 끄집어내 실제 정책으로 추진하는 게 어떨까 구상하고 있다. 비상임이사 뿐 아니라 직원들과 팀을 꾸려 연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선교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는 오는 14일 열릴 임시회에 제출, 채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