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화물 4년간 연평균 4.3%씩 감소

하역사들과 협력, 합동 마케팅 계획

수출 환적 자동차 물동량 유치 방침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내항·북항 하역사들과 협력해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한 합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수도권 제조기업의 지방 이전과 벌크화물의 컨테이너 운송으로 인천 내항과 북항 벌크화물 물동량이 최근 4년간 연평균 4.3%씩 감소하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하역사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와 함께 수출용 환적 자동차 물동량을 유치할 방침이다.

지난해 인천 내항에선 전년 대비 68%나 증가한 10만1천여대의 자동차 환적 화물을 처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내항부두운영과 함께 국내외 자동차 운반 선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수출용 환적 자동차 물동량을 연간 1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천 내항에서 환적되는 자동차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다. 중국에서 선적한 자동차를 인천항에 우선 하역한 뒤, 이를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환적이 이뤄진다.

자동차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내항 내 유휴부지 3만9천㎡를 자동차 야적장으로 추가 조성해 화물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 북항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부두 내 일부 시설을 3천㎡ 규모의 야적장으로 전환했고, 하역 장비 현대화 사업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는 철강 원자재 등 특수화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벌크 화물을 새롭게 유치할 경우 하역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문 부사장은 “무역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인천항 물동량 증가를 위해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