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대학교가 3년 만에 정식 이사진을 구성하고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으나, 일부에서는 비리 전력 논란이 있는 전 총장의 친인척이 이사장이 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반(反) 이사장 측이 당선될 경우 학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경기대에 따르면 해당 대학 법인인 경기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손율(44)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해당 이사회는 경기학원이 임시이사 체제에서 벗어나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 후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손 이사장의 선임을 두고 반발이 일고 있다. 손 이사장은 과거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손종국 전 총장의 아들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이사진이 새로 구성되는 과정에서 경기대 전임 이사협의체가 추천한 인물들이 포함되면서, 손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법인 운영에 다시 영향력을 행사하게 돼 현재와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총학생회 재선거가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열린 선거에서 반(反) 이사장 성향 측이 당선됐지만 절차적 문제로 선거가 무효화 되면서 이번에 다시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경우 해당 문제가 적극 공론화되는 등 학내 논란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대 관계자는 “학교는 법적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사진을 구성했고, 이제는 화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사진 및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는 없지만, 일부 학생들의 반발이 있는 만큼 학내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