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란 철칙… 주주·직원·고객 정성껏 품은 황금알”

 

고객 프렌들리, 높은 매출로 이어져

이익금 20% 배당형식 환원 등 나눔

안정적 공급 위한 ‘신규 청사’ 추진

파주연천축협 이철호 조합장은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안전한 조합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파주연천축협 제공
파주연천축협 이철호 조합장은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안전한 조합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파주연천축협 제공

“어떠한 위기에서도 굳건히 버텨내는 안전한 조합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파주연천축산업협동조합 이철호 조합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53기 정기총회 결산보고에서 신용사업 2조9천억원, 경제사업 2천억원 등 총 사업량 3조1천억원과 당기순이익 85억원 달성을 보고했다.

계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비 상승과 반복적으로 발생한 가축 질병 등으로 대부분의 축협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연천축협은 지난해 4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 달성에 이어 올해도 전국 139개 축협 중 최상위 경영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조합장은 “‘준비하는 자는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어떠한 위기에서도 깨지지 않는 ‘황금알 3개’를 꼭 지켜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안전한 조합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축산업은 분뇨냄새 등 주변에 다소 부정적인 요소들도 있는데 이익을 우리만 다 챙기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조합원의 이익과 권익 대변을 우선하지만, 지역 내 대표 금융기관으로 우리만 잘 살자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이익을 공유하자는 뜻”이라고 ‘황금알’에 대해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첫 번째 황금알은 조합원 주주들에게 이익금을 배당하는 것이고, 두 번째 황금알은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이익을 합리적으로 공유하고 분배하자는 취지이며, 세 번째 황금알은 고객들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연천축협은 이에 따라 매년 조합원과 자녀들에게 이익금과 장학금을 배당·지급하고 직원들에게도 성과급을 나눠주고 있다.

또한 장학재단(출연금 75억원)을 통해 장애인가정, 탈북민 가정, 보훈가정 등의 자녀들에게 매년 3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파주연천축협을 이용하는 1만여 명의 일반고객들에게도 이자 외에 이익금의 20%가량을 배당형식으로 환원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 같은 고객 프렌들리 정책에 힘입어 계속된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 설 대목 때 파주연천축협 하나로매장은 타 조합 매장들과 달리 35억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자랑하면서 “지난해 5월 150여 명의 장애인들과 어린이대공원 나들이를 비롯해 장애인 체육대회 개최 등 소외 이웃들을 챙기는 세 번째 황금알도 정성껏 품고 있다”고 피력했다.

파주연천축협을 여섯 번째(6선) 이끌고 있는 이 조합장은 “올해는 축산농가의 안정적 생산기반 및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시스템을 조성하고 사세가 크게 확장된 만큼 신규 종합청사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