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시흥시와 부천시, 성남시, 이천시 등 4곳에 경기형 과학고 신설이 확정됐다. 과학고 유치 레이스는 끝이 났지만, 과학고가 경기도 교육의 질을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흥시에서는 지난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시흥 과학고 설립 저지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학생의 배움을 존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에서는 지역 학생 우선 선발권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판 속에서 시작됐고, 숙제를 안고 있는 경기형 과학고이지만, 유치 경쟁이 남긴 것이 있다.

우선 과학고 유치를 위해 각 지역에서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바이오클러스터와 함께, BT산업을 도시의 미래로 꼽았다.

비록 과학고를 유치하지 못했지만 광명시는 친환경기술과 차세대 교통에서 답을 찾았다.

과학고를 유치했든, 그렇지 않든 지역의 미래를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인재 양성이다. 시흥시는 과학고 후보 부지로 선정되지 못한 지역에 ‘(가칭)시흥시립 과학교육센터’를 설립해 다수의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광명시는 과학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친환경분야와 미래형 이동수단 등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과학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선별 교육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투자로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에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과학고뿐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과 인재에 대한 지자체의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경기 서부권에서 바이오분야 또는 차세대 이동수단, IT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김성주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