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 실력을 뽐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남녀 1위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또 차기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게 사실상 올림픽 1차 선발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부에 박지원,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 서이라(이상 화성시청)가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이 나선다.

반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은 있지만, 포기한 선수들도 있다. 남자부 김태성(화성시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 여자부 심석희(서울시청)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우선 이번 대회 여자부에는 선후배인 최민정, 김길리의 경쟁이 눈에 띈다. 이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 1개, 은 2개를 딴 뒤 한 시즌 동안 휴식을 취했고, 그 사이 김길리가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1천500m 금메달과 1천m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남자부에선 대표팀 간판 박지원의 부활이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세계랭킹 종합 1위를 차지했던 박지원은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걸렸던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후배 황대헌(강원도청)에 반칙을 당해 태극마크 자동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박지원은 남자 1천m와 1천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박지원은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지원은 2023 세계선수권대회(금 2개, 동 1개)에 이어 2년 만에 금빛 질주를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14~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