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출범 후 10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대한체육회는 신임 사무총장에 김나미(54) 전 국제바이애슬론 부회장,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 김택수(55) 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성이 체육회 살림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오른 건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105년 만에 처음이다.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문체부와 협의 과정을 완료했고, 오는 27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이사회 때 동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 취임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또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사무총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앞장섰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