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4월 8일 서울 충무로갤러리

 

현대인의 삶 빗댄 마스크 쓴 개 캐릭터

위트 있는 어법과 감각적 색감 돋보여

김정인 作 I am leaving, 2024, 캔버스에 아크릴·펜·연필드로잉, 35x3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김정인 作 I am leaving, 2024, 캔버스에 아크릴·펜·연필드로잉, 35x3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의인화된 개(Dog) 캐릭터를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는 김정인 작가가 오는 1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충무로갤러리에서 개인전 ‘All lives are matter, no matter?’를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누구나 한번쯤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마스크를 쓴 개들을 통해 이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삶의 가치와 중요를 초점에 두고 나답게 살아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싶었다”고 말한다. 가면 뒤에 숨어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세상을 향해 때로 욕도 하고 으르렁거리지만, ‘나’라는 존재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자 진정한 ‘나’의 본질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김정인 作 Life is, 2024,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크레용·펜·연필드로잉, 45x4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김정인 作 Life is, 2024,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크레용·펜·연필드로잉, 45x4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전시작들은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작가만의 독특한 어법과 웹툰에서 나올 법한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충무로갤러리 류정하 학예실장은 김정인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혼란과 다양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작가의 위트 있는 한마디와 감각적 색감이 현대인들에게 유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불안과 긴장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무게감을 해학이 있는 작품을 통해 깊이 공감하고, 삶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정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미국 뉴저지 몬트클레어 주립대학고 MFA in Studio Art와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미국 뉴멕시코 산타페 레지던시, 독일 베를린 Takt 레지던시 등에서 작업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김정인 作 Come and go, 2024,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크레용·연필드로잉, 45x4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김정인 作 Come and go, 2024, 캔버스에 아크릴·오일크레용·연필드로잉, 45x45cm /충무로갤러리 제공

전시가 열리는 충무로갤러리는 중견기업 하이스틸이 2019년 개관했다. 이 갤러리는 회화, 조형,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을 지향하며,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기획 초대전과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