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출석 불응에 맞대응 형국

민주, 집행부 요구안 제외할듯

심사 못할땐 시정에 부담 전망

10일 열린 346회 임시회는 개회한 지 10분만에 정회됐지만, 이날 오후 3시에 재개되 의사진행에 대해 여야가 논의했다. 하지만 여야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채 안건은 처리되지 않았고, 본회의는 이날 오후 5시를 좀 넘어 산회됐다.  2025.3.10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10일 열린 346회 임시회는 개회한 지 10분만에 정회됐지만, 이날 오후 3시에 재개되 의사진행에 대해 여야가 논의했다. 하지만 여야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채 안건은 처리되지 않았고, 본회의는 이날 오후 5시를 좀 넘어 산회됐다. 2025.3.10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구리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구리시의회간 갈등으로 인해 제346회 임시회에서 집행부 요구 안건이 누락될 전망이다. 특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난망해 보인다.

추경안 등을 심의하기 위해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백 시장이 의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데다 그 사유도 논란(3월11일자 8면 보도)이 됐지만, 백 시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시의회도 이에 맞대응해 주요 안건은 패싱하는 형국이다.

추경안 심사 요구 뒤 ‘나홀로 휴가’ 구리시장 불출석에… 시의회 파행

추경안 심사 요구 뒤 ‘나홀로 휴가’ 구리시장 불출석에… 시의회 파행

짜와 시간을 정식 통보할 때까지 정회를 선포하고자 한다”면서 개회 선언 10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임시회 파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절차 중단에 대한 긴급현안질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백 시장에게 직접 답변을 요구했지만 예정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31935

13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백 시장은 휴가를 끝내고 지난 12일부터 출근했지만 현재까지 시의회 임시회 파행과 민주당의 규탄 성명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절차 중단에 대해 시장이 직접 나서서 답해달라는 의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남은 임시회 일정 중 의회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민주당은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4일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 발의 조례(개정)안과 하남(황산) 대형 활어 유통인 유치 관련 업무 행정사무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국민의힘과 안건 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그러나 집행부가 요구하는 안건은 제외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민생 관련 안건과 집행부 안건도 같이 상정해 논의하길 요구하고 있지만 8석 중 5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백 시장의 의회 무시 행태를 규탄하고 있어 집행부 안건이 수용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안은 심사조차 하지 못하고 다른 계약 체결 동의안도 심사가 미뤄지면서 시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