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마니산서 큰불

인천 한해 평균 17.7건 발생

 

3~5월 집중… 피해 규모도 커

바람 등지고 낮은 자세 취해야

산림 100m이내 소각행위 금지

최근 건조한 날이 늘어나는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형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당부된다.

최근 산림청이 공개한 ‘2024 산불통계연보’를 보면 지난 10년(2015~2024년)동안 전국에서 한해 평균 54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303건의 산불이 3~5월에 났고, 평균 피해규모도 3월에 2천346만㎡로 가장 컸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다. → 표 참조

산불진화 합동훈련 중인 소방대원들. /경인일보DB
산불진화 합동훈련 중인 소방대원들. /경인일보DB

인천에서는 지난 10년 간 한해 평균 17.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2023년 3월에는 강화군 마니산 5부 능선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이 불은 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하는 산림 22만㎡를 태우고 14시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주일 이후 바위틈에 남아 있던 불씨가 건조한 날씨에 되살아나면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불을 발견했다면 산림청, 소방서, 경찰서, 각 기초자치단체 산림 담당 부서 등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이후 산불 진행 방향에서 벗어나 산불보다 낮은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대피하지 못한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나뭇가지 등을 제거한 후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산불진화 합동훈련 중인 소방대원들./경인일보DB
산불진화 합동훈련 중인 소방대원들./경인일보DB

산불이 번져 주택가까지 불길이 닿을 우려가 있으면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장소(학교·공터·마을회관 등)로 대피하고, 재난 문자 등 안내에 따라야 한다.

산림청은 대기가 건조해져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에 ‘산불 조심 기간’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일부 행위가 제한된다.

인천 강화군에서 논을 소각하고 있는 농민들./경인일보 DB논.밭소각
인천 강화군에서 논을 소각하고 있는 농민들./경인일보 DB논.밭소각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있는 토지에서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면 안 된다.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담배꽁초를 버려서는 안 된다.

또 이 기간에 등산을 할 때에는 입산이 가능한 지역과 등산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입산객들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 야영, 모닥불 피우기, 흡연 등을 해서는 안 된다. 라이터 등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를 소지하는 것도 금지된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