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제로슈거 팔도비빔면 출시
저당 아이스크림에 SPC 건강빵도
건강한 식생활 소비자 인식 높아져
글로벌 시장 연평균 4% 성장 전망

설탕을 줄이거나 뺀 저당·무당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매콤새콤달콤’의 대명사인 비빔라면 시장에서도 제로슈거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건강한 식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관련 상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팔도는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이 국내 비빔라면 최초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알룰로스’를 활용,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십 년 간 꾸준히 팔린 비빔면도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팔도 관계자는 “이번 제로슈거 제품으로 업계에서 제로 트렌드를 선점하고 싶었다”며 “여기에 더해 지속적으로 온라인상에서 ‘비빔면도 제로슈거가 출시되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출시했다. 다양한 저당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밝힌 빙그레의 제품은 100g당 당을 5g 이하로 함유하도록 설계하고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넣어 만들었다. SPC삼립은 건강빵 브랜드 ‘프로젝트:H’를 통해 식사빵과 디저트 4종을 출시했다. 식사 빵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고단백 저당 식빵’과 ‘고단백 저당 모닝빵’, 디저트는 당류가 0g인 ‘제로 티라미수’와 ‘제로 마들렌’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국 저당·무설탕식품 트렌드 및 표시 규제’에 따르면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며 저당과 무설탕 식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유형의 저당·무당 식품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2024년 글로벌 무당 식품 시장은 193억5천만 달러(약 2천741조8천950억원) 규모로, 이후 연평균 3.95%로 성장해 2029년 235억2천만 달러(약 3천332조7천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 역시 글로벌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저당·무당 제품군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aT는 “건강을 위한 식품 관련 규제가 세계 곳곳에서 시행되며 건강한 식품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수요가 보다 개인화·구체화 됨에 따라 목표 소비층을 설정하고 수요에 적절히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내다봤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