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기도교육청 기관정기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됐다.
감사원은 경기도교육청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 및 경기형 특화사업추진’과 관련, 시설 개선에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된 학교나 폐교 가능성이 있는 소규모 학교 등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96억여원이 중복투자로 매몰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리모델링만으로도 충분히 사업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에도 주어진 예산을 모두 소진하기 위해 전체 사업량의 50%를 개축(철거 후 건축)해 2천900억여원의 예산이 더 소요되도록 했다.
이밖에 감사원은 재정여건이 충분한 경기도교육청이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설 임대료 등으로 777억~1천374억여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물을 개축 또는 리모델링해 미래학교로 조성하는 것으로 교육부가 지난 2020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감사원은 경기도교육청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 선정, 개축 여부 결정, 재원 조달 방식 등에 대해 개선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