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 PK 결승골을 넣은 무고사(오른쪽)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인천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서 PK 결승골을 넣은 무고사(오른쪽)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3승을 올렸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4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무고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승(1패)째를 올리며 승점 9를 만든 인천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직전 경기에서 성남F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인천은 리그 우승 후보로 꼽힌 수원 삼성에 이어 서울 이랜드까지 잡아내며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며 승점 7(2승1무1패)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다소 조심스레 경기를 운영한 두 팀 중 결정적 기회는 서울 이랜드가 먼저 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23분 인천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에울레르가 골키퍼와 맞선는 상황을 만들었다. 에울레르의 슈팅은 민성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인천이 전반 31분 제르소의 슈팅과 42분 김보섭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으며, 슈팅 수는 인천이 5개(유효 2개), 서울 이랜드가 1개(유효 1개)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 후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이탈로와 김주환을 투입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서울 이랜드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으며, 인천 윤정환 감독도 후반 12분 최승구와 김보섭 대신 김명순, 바로우를 투입했다.

인천이 흐름을 바꿨다. 그 중심에는 전반전에 부상으로 빠진 김성민 대신 투입된 박승호가 있었다. 박승호는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는 골문 가운데로 향한 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이랜드를 더욱 밀어붙였다. 제르소가 후반 33분 역습에 이어 아크서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후반 41분에는 박승호의 헤더 추가골이 나왔지만, 침투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린 이동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골은 취소됐다. 하지만 인천이 승점 3을 얻는 데에는 문제되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바로우와 이동율, 신진호 등이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인천이 한 골 차 승리를 챙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