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심사조직 출범·2개월내 결과

국내기업 특허권 확보 전략 대응

바이오 분야 특허 출원 심사 결과를 2개월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특허 패스트트랙’이 가동된다.

특허청은 바이오 산업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특허 심사가 가능하도록 4개 과를 신설하고 1개 과를 개편, 120명 규모의 바이오 분야 전담 심사조직을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설된 조직은 바이오기반심사과와 바이오진단분석심사팀, 바이오의약심사팀, 헬스케어기기심사팀, 헬스케어데이터심사팀이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심사조직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일관된 특허 심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35명의 심사관을 신규 채용하고 기존 각 심사국에 산재돼 있던 바이오 분야 심사관 85명을 전담 조직에 배치, 120명에 달하는 심사 역량을 결집했다고 특허청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18.9개월 소요되는 심사처리기간이 2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특허청은 전망했다.

바이오 분야는 최근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2027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3조3천억 달러(한화 4천7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 분야 특허출원도 연평균 8.2%씩 급증하는 추세다.

바이오 분야는 소수의 우수한 특허로도 제품화·수익창출을 비롯해 장기간의 시장 지배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특허권 확보를 위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조직 신설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까지 4대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위한 특허 심사 인력·제도 체계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