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올해 주요사업 보고

경제구역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20.26㎢ 1·2단계 나눠 구역 추진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 준설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경원재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초청해 투자유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경원재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초청해 투자유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2025년 경제자유구역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화도 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등을 올해 주요 계획으로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9개 경제자유청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최근의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개발 사업을 관리하고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서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강화도 남단을 연내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워터프런트와 제3연륙교 건설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6억달러를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20.26㎢를 1·2단계로 나누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는다는 방침이다. 1단계 지역은 길상·양도·화도면 일대 10.03㎢로, 추정 사업비는 2조7천억원에 달한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단계 10.23㎢는 2035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대상지에서는 첨단산업(그린바이오 복합단지, 글로벌첨단산업단지, 화훼를 포함한 스마트농업)분야 투자 유치가 추진된다.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팜, 연구개발단지, 스마트유통 시스템 등이 복합된 첨단농업혁신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모빌리티·물류시설, 문화클러스터, 해양정원,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주거시스템 ‘시니어 코하우징(Co-housing)’을 조성하는 방안도 계획돼 있다.

송도국제도시 6공구 유수지와 북측 수로 21.2㎞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워터프런트 1-2단계 건설 공정의 핵심인 6공구 호수 준설 공사를 시작했다.

워터프런트 1-2단계 구간은 총사업비 2천252억원을 투입해 전체 길이 9.53㎞, 최대 폭 500m 규모의 연결수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차도교와 보도교가 각각 2개씩 설치되고 산책로를 포함한 전망대, 모래사장 등 친수 공간이 조성된다.

6공구 호수 준설 공사가 끝나면 수심 2.5m가 확보돼 보트와 요트 등이 워터프런트 물길로 오갈 수 있다. 완공은 2027년이 목표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22년 7월 워터프런트 1-1단계 공사를 준공했다. 790억원을 투입해 준공된 1-1단계는 송도 앞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930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제3연륙교는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총 길이 4.66㎞의 대교로 2021년 착공,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천 내륙과 영종을 잇는 다리로 2000년 준공된 영종대교(제1연륙교),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제2연륙교)에 이어 3번째 교량이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올해 FDI 목표를 6억달러로 정하고, 핵심 전략산업 위주로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투자유치 방향을 기존 양적 성장에서 혁신 성장으로 전환해 바이오, 양자, 반도체 등 전략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은 11억7천500만달러의 외투를 유치해 당초 목표인 11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맏형 격인 인천이 올해에도 투자유치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각종 규제개선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