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
스마트기기 활용, 인력 한계 개선

보건소 의료진이 혈압과 혈당 등을 모니터로 실시간 지켜보며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원격 건강관리서비스가 양주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양주시는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공공보건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의 노인인구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15.7%에서 지난해 17.5%로 불과 4년 새 1.8%p가 증가했다.
시는 오는 2028년께 노인인구가 6만명을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적은 인력으로도 노인 건강을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는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2023년 이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후 이용자는 150명에서 지난해 250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3월부터 25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이용자에게 디지털 활동량계,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 등 스마트기기를 주고 사용법을 알려준 후 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일정 기간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의사와 간호사들이 만성질환, 영양, 식생활, 신체활동 등을 집중 관리한다.
이 사업은 모두 7단계로 이뤄지고 이용자들을 건강군, 전허약군, 허약군 3개 집단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시작과 마무리 단계에서 두 번의 대면 상담을 뺀 모두 단계가 원격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노인들에게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건강상담과 서비스가 제공된다. 모바일 기기로 언제든 쌍방향 건강 상담이 가능하다.
서비스에 만족하는 이용자가 많아 6개월 서비스 기간이 끝난 뒤에도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명확하나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수요 부응에 한계가 있다”며 “적은 인력으로도 지속적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한 원격건강관리는 이런 한계를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