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이전 중단’ 관련 시의회 요청에 불출석

구리시의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임시회를 재차 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추경안 심사가 백경현 시장의 의회 불출석으로 인해 파행됐던 만큼 백 시장이 이번 임시회 긴급현안질문에는 출석해 답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시의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번달 안에 예산 심의를 완료해 줄 것을 의회에 요구할 것이다. 그 선제 조건이 시장의 입장표명인데, 19일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시의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앞선 세 번의 임시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 절차 중단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백 시장을 답변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백 시장은 앞선 두 번은 ‘예정된 일정’을 이유로, 한 번은 ‘예정된 휴가’를 들어 불출석했다.
이에 신동화 의장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포함한 집행부 안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으면서 “백 시장의 현명한 응답을 기다리게 됐다. 의회 정상화, 집행부와 의회의 상생협력을 위한 백 시장의 결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한 바 있다.
긴급현안질문에 대한 백 시장의 직접 답변을 압박한 것이다.
구리시 고위 관계자는 ‘직접 답변’ 여부에 대해 “이걸(직접 답변) 해야 임시회를 열어 준다고 하니 이것도 포함해서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백 시장과 구리시의 입장 변화는 추경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예산이 급해서 우리가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었다. 전체가 다 이렇게 처리 안 된 것은 조금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구리시의 기류 변화는 시의회에서도 확인됐다.
시의회 고위 관계자는 “다음주 의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지난 14일 의장과 시장이 차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교착상태를 풀어낼 결단의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