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인구 18% 해당… 사상 최다
장군마을역 설치 등 의견서 제출

과천시민 1만5천여 명이 위례과천선을 과천시가 요구하는 양재IC~주암지구~과천지구~문원동 노선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과천시 인구 8만5천명의 약 18%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의견서를 낸 것으로, 역대 과천시 의견서 제출 ‘사상 최다’ 기록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난달 26일 공고한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대해 시는 과천시민들이 제출한 의견서 1만3천여 부를 두 차례에 나눠 국토부에 제출했다. 또 2천여 명의 시민들은 직접 전자메일 등을 통해 국토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시의회, 과천회·과천시민회 등 시민단체 대표, 관내 재건축 단지 조합장 등은 위례과천선 노선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국토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토부가 우면2지구~서초지구~과천지구로 연결되는 노선을 최적 노선으로 발표(3월10일자 9면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 8일부터 과천지역 각 아파트단지와 단체 등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이 전파되면서 시민들이 대거 의견서 제출에 나섰다.
시민들은 위례과천선이 차량기지 수용과 4천억원의 부담금을 감내하고 추진돼온 만큼 과천시 요구 노선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장군마을 재개발과 유통단지 조성, 양재IC 인근 첨단 물류단지 및 AI특구 조성 등에 따라 장군마을역(양재IC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위례과천선은 과천지구 진입 경로에서 서울시가 요구하는 선바위역~과천지구 경로가 아닌, 우리 시가 요구해온 주암지구~과천지구 경로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주암지구에서 서초로 연결되는 경로에서 주암지구~양재IC 경로와 주암지구~서초·우면 경로를 놓고 이해관계가 다른데, 우리 시는 주암지구~양재IC 경로를 국토부에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달께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및 설명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천시민들은 이때 과천시 요구 노선 반영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