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제대회 가능한 경기장이 없어

‘수원월드컵’ 유휴부지 2030년말 준공

2선수촌 후보지 광주에 큰 훈련장 유력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 경기 ‘기회타운’ 예정 부지 모습.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포함한 우만동 일대 7만㎡ 부지가 1만여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테크노밸리로 개발된다. 2025.3.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 경기 ‘기회타운’ 예정 부지 모습.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포함한 우만동 일대 7만㎡ 부지가 1만여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테크노밸리로 개발된다. 2025.3.11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 체육인들의 숙원인 경기도선수촌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는 답보상태에 있던 부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선수촌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연내 도출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11일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기회타운’ 건립을 발표했다. 특히 기회타운 중 우만테크노밸리에는 도체육계 숙원 사업인 경기도선수촌 건립이 포함됐다.

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포함한 우만동 일대 7만㎡ 중 2만여㎡에 제1선수촌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말 착공해 2030년 말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제1선수촌은 ‘도심형’ 선수촌을 표방해 선수촌 숙소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체육·문화복합공간과 전문체육·체육행정공간으로 나눠 두 개의 건물을 짓는 구상이다.

도는 도심에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 빌딩식으로 제1선수촌으로 건립해 내부에는 실내 스포츠 종목 훈련장·경기장, 다목적 체육관, 전문체육 훈련장, 체육행정 업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 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경기도 제1선수촌 조감도. 2025.3.17 /경기도 제공
수원 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경기도 제1선수촌 조감도. 2025.3.17 /경기도 제공

도체육회에서도 제1선수촌에 들어갈 실내 스포츠 종목 훈련장·경기장을 논의해 도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도체육회 사무처와 회원 종목단체 사무실도 제1선수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는 현재 도내에 국제 규격에 맞는 스포츠 훈련장·경기장이 전무한 상황으로 국제 규격의 훈련장·경기장을 조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도내 수영 경기장 중 길이 50m, 폭 21m, 깊이 1.98m 이상인 국제 대회 유치 규격을 충족하는 경기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거나 선수단 강화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도 선수단 기량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또 도는 ‘도심형’ 제1선수촌과 함께 ‘야외형’ 제2선수촌을 투 트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제2선수촌 예상 부지로는 광주 팀업캠퍼스 유휴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시군 공모를 통한 부지 선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제2선수촌에 육상 등 경기장·훈련장 규모가 큰 체육시설을 위주로 조성할 계획으로 이 또한 국제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으로 건립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둘 전망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중단된 선수촌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올해 하반기 중으로 도출한 뒤, 선수촌 건립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체육회와 지속 협의하며 선수촌 건립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선수단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에 국제 규격을 갖춘 경기장·훈련장이 없다는 것 자체가 슬픈 현실”이라며 “경기도선수촌 건립을 통해 선수들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선수촌의 모델을 만들어 도 체육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