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중순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출근길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새벽부터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도내 평균 적설량은 5.2㎝이며, 각각 남양주 9.8㎝, 의정부 9㎝, 포천 8.7㎝, 가평 8㎝, 구리 7.7㎝, 광명 7.5㎝, 양평 7.4㎝ 등을 기록했다.
눈은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했으며, 남서부 지역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10㎜, 적설량은 북동부 38㎝, 남서부 1~5㎝ 수준이다.
폭설로 인해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15분께 의정부경전철 전 구간에서 전동차 작동 고장이 발생해 운행이 멈췄다. 관계자는 현재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도로에서는 관련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0시 45분께 안산시 상록구 수인로에서 20대 러시아인이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노면이 젖어있었던 점을 고려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인명 피해나 도로 통제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는 대설에 대비해 전날인 17일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붕괴·전도·정체·미끄러짐·고립 등 5대 취약 분야를 중점 점검하고,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제설 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이날 새벽까지 장비 1천470대, 인력 2천349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했으며, 제설제 5천6t을 살포했다. 시군 간 제설제 지원 체계도 사전에 마련한 상태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