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왼쪽부터 경기도청 컬링팀 신동호 감독,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연합뉴스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왼쪽부터 경기도청 컬링팀 신동호 감독,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이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5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18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4일차 예선 6차전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스위스에 6-9로 졌다.

전날까지 예선 5연승을 거둔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10위 경기도청은 5승1패가 돼 스위스(6승)에 이어 예선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13개팀이 참가했다.

예선 라운드 로빈을 치른 뒤 1위와 2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는 각각 6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준결승전에 오르게 된다.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스위스의 정확한 스톤에 막혀 1, 2엔드를 모두 블랭크 엔드로 넘겼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서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결국 경기도청은 3엔드에서 3점을 선취하며 빅엔드를 만들었다. 이후 4-1로 앞섰지만 6, 7엔드에서 각각 2점을 허용하며 4-5로 역전당했다.

9엔드까지 6-7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경기도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후공을 잡았지만 결국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스위스에 2점을 스틸당해 패했다.

지난 15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경기도청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 김민지(왼쪽)와 김수지가 스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경기도청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 김민지(왼쪽)와 김수지가 스윕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009년 강릉 대회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렸다. 올해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합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지난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최하위만 피하면 사실상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